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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단상

공모주로 돈 벌고 싶으면 무조건 이렇게 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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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새 새로운 '노가다'가 유행하고 있다. '공모주 노가다'다. 공모주 일정을 체크하고 가진 목돈을 몰빵, 몇 주씩 받은 다음 증시 입성 10분 안팎으로 팔아치우기. 대어급 공모주의 경우 일부는 따상도 하므로 꽤 짭짤한 수입을 낼 수 있다. 기름값, 아파트 관리비 정도 충당도 가능하단 얘기.

 실제 하반기 대어급 공모주의 7할은 증시에 입성한 지 10여분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잡주인 게 뻔한 곳들은 공모가가 너무 높아 입성과 동시에 고꾸라지기도 했지만 시장의 기대감 높은 종목들은 대부분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겨주었다.

 근데 왜 10분인가. 단기 차익을 노린 개미들 때문이다. 이들은 상정 첫날부터 물량을 쏟앙낸다. 상장 이후 유통가능물량이 많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주가 하락이 있을 거란 우려 때문이다. 애초에 오래 가질 생각일랑 없었고 용돈 벌이 정도면 되는지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넣었던 것이다.

 2.

 메리츠증권 데이터 좀 볼까. 올해 5월 7일 이후 국내 증시에 입성한 대어급 공모주 11개의 상장 첫날 수익률이다. 분 단위 구자 데이터로 살펴본 결과 11개 중 8개 기업 주가는 상장 직후 10분 이내 최고가를 찍었다. 여기서 대어급 공모주는 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이고, 리츠나 재상장 주식은 제외다.

 최고가를 찍은 기업은 어떤 기업들이었나. SK아이이테크놀로지, HK이노엔, 한컴라이프케어, 롯데렌탈, 아주스틸, 카카오페이 등이다. 이들은 불과 5분 이내에 최고가를 찍었고, 나 역시 카카오페이 2주를 각각 19만원 후반대에 팔아 용돈 조금 챙겼다.

 중요한 것은 이들 대부분 시간이 지날 수록 주가가 떨어졌다는 사실이다. 8개 기업 주식을 상장 직후 10분 이내에 팔면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59%였는데, 종가에 팔면 36.9%가 평균이었다. 상장 첫날 10분 이내에 파니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것.

 3.

 앞으로도 시초가에 파는 트렌드는 유지될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금액은 계속해서 늘어나는 중이고 애초 공모주 노가다를 하는 이유가 상장 첫날 팔아 용돈 버는 게 전부이므로 장 초반 차익실현을 하고 빠는 게 최선이다. 아니, 무조건 첫날 시초가에 팔아야 한다.

 물론 예외도 있긴 하다. 수급이 지속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가총액이 큰 기업,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섹터는 빼도록 하자. 이들은 좀 더 가져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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