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짝이 두꺼우면 이렇게 산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설계자,
집값 대폭등, 주거 난민 지옥의 연출가.
김수현 감독(전 대통령정책실장).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 줘야 하는 인물.
작품상, 감독상 다 가져가라.
그 상 전부 챙겨 옥중으로 가면 좋을 것이다.
각설하고,
그런 그가 최근 또 책을 냈다.
제목 보자.
'집에 갇힌 나라, 동아시아와 중국'(오월의봄)
출판사 이름도 같이 봐두자.
꼭 이런 출판사가 이런 책을 낸다.
혹여나 제 돈 주고 이 책을 사거나,
선물 아닌 선물로라도 받게 된다면,
똥휴지로 쓰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자,
뭔 내용을 끄적였을까.
요체는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집값 상승률이 낮은 편이라는 주장.
그는 자칭 부동산 연구서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집값이 최근 가장 많이 올랐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썼다.
소득에 비해 너무 높은 집값은 한국만이 아닌
동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공통된 문제라는 것.
하나 마나한 소리다.
한국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은 주기적인 집값 등락과 주거 양극화 등의 문제를 공통적으로 안고 있다는 말도 그는 늘어놓는다.
이 역시 하나 마나한 얘기를 늘어놓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의 집값 폭등 원인에 자기 자신이 있다는 것은 죽어도 얘기 안 한다.
더 읽어보자.
이거 외에 더 안 읽어도 된다.
그럴 가치가 없으므로.
"오르는 집값, 가계 부채 증가, 청년층과 취약계층의 주택 문제 심화 등은 거의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어떤 나라에선 주택 문제가 중대한 정치 불안 요인이 된다."
"(동아시아 국민들은) 집값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체념하고, 주택 정책에 대해 자학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이런 태도는 결국 가족 중심의 자산 증식 추구 행위를 정당화, 합리화하고 더 강화하는 기제가 되고 있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집값 통계가 착시가 심한 영역이긴 하지만 적어도 평균적으로 보면 홍콩, 중국, 대만을 제외하곤 전 세계 평균보다 단연 상승률이 낮다."
아아,
김수현이 결국 김수현했다.
이 의미심장한 문장을 잘 읽어내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번안해내게 된다.
"전 세계 평균보다 단연 상승률이 낮으므로, 앞으로 나의 집값은 더 오를 것이다. 그래서 기분이 좋다."
2017년 당시 "내년 4월까지 집 팔 기회를 드리겠다"고 경고했던 인물.
김 감독은 지금 과천시 별양동에 과천주공6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초 9억원이었던 것이 현재 과천자이로 재건축 돼 분양권 가격이 26억원을 호가한다.
욕심은 끝이 없고 낮짝은 두꺼울 수록 좋으리.
나는 김수현에게서 그것을 느낀다.
베스트셀러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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