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이 안 잡히니 금리를 올리려는 것인가.
제 실책은 절대로 인정 안 한다.
떠넘기고 떠넘기고 또 또넘긴다.
25번에 걸친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은 힘 없는 서민들만 떠안고 있다.
내로남불의 극치.
불만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부동산 대출 조이기로 이사철 집 구하려던 사람들을 절망시킨 데 이어 작일 기준금리까지 인상시켰다.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불만 너머 분노가 뜨거운 용암처럼 들끓는다.
언론에서 소개한 실수요자 사례를 살펴보자.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11월 세입자가 사는 자가로 이사할 예정이라는 A씨.
그는 "은행에 미리 대출을 받겠다는 문의가 빗발친다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머리가 아프다"며 머리를 내저었다.
"정부가 집값이 오른 책임을 서민에게 전가하고 있잖습니까."
서울 영등포구 한 아파트에서 전세를 사는 B씨.
그도 요새 골치가 아프다.
"집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집도 없이 이자 부담만 늘어나는 세입자 심정은 더 답답합니다."
그는 이자 걱정만 하면 미간이 찌푸려진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의 70% 정도인 4억원만 빌려도 대출금리가 5%면 1년 이자가 2천만원이 됩니다."
잠시 옆길로 새자.
인플레이션 시대에 현금가치는 나날이 떨어진다.
레버리지를 일으키려고 할 때 상환기간은 최대로 잡으면 좋을 것이다.
생각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
상환기관을 10년으로 계산하고 이걸 어떻게 감당하냐고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 여럿 봤다.
30년 이상으로 늘려라.
갚으려고 노력하는 게 우선이 아니라 당겨 써서 그걸로 마련한 자산을 불리는 데 주력해야 한다.
첨언하자면 B씨 걱정처럼 대출금리 5%되진 않을 것이다.
크게 걱정할 거 없다.
쫄지마라.
C씨 불만도 들어보자.
C씨는 "재건축 억제해 공급을 막아놓고 양도세 폭탄으로 매물까지 말랐는데 어떻게 집값이 떨어지겠냐"고 말한다.
옳은 지적이다.
이정도 상식을 갖고 접근하면 손해는 줄어든다.
현실에 근사치의 정확성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D씨의 일갈도 재미있다.
"재난지원금으로 오른 이자를 내라는 말입니까. 정책이 코미디네요."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데엔 이유가 있다.
현실이 개그콘서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미친 블랙코미디를 관람만 하느냐, 그 와중에 제 살길을 모색하느냐는 지대한 차이를 일으킬 것이다.
당신은 방관자인가, 행위자인가.
압도적 다수가 전자에 치중할 때, 당신은 움직이길 바란다.
부지런한 사람이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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