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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베리굿 조현이 코인에 아주 세게 물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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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굿' 멤버이자 영화 배우로도 활약 중인 연예인 가운데 조현이라는 친구가 있다. 예능 방송 '진짜사나이300'에도 출연한 적 있는 그녀는 최근 KBS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해 본인이 코인 투자를 했다가 세게 물려서 '힝구'했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어떤 '썰'이었는지 보자.

최근 그녀가 인스타에 쓴 후기.

조현이 했던 것은 투자일까 투기일까.

과거 한 포스팅에서 투자와 투기를 구분해준 적 있는데 가치투자의 전설 벤저민 그레이엄의 말을 인용해 살펴보자면 이러하다.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투기다."

그레이엄은 성공한 투자자의 조건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지불하는 가격보다 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합리적인 계산으로 보여줄 수 없다면 진정한 투자가 아니다."

간결하고도 핵을 찌르는 설명이다.

유럽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정의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 차이를 결정하는 요인은 질이 아니라 양이라고 할 수 있다. 거액 자산가가 위험 요인이 큰 광산주나 석유주를 최소한의 자금으로 매수한다면 그것은 투기가 아니라 치밀한 계산 끝에 결정한 위험을 감수한 투자다. 그러나 소액 투자자가 자신의 자산운용 범위를 초과해, 다시 말해 신용대출을 받아서 100% 안전한 채권, 부동산, 신탁채권 등을 매수한다면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 무모한 투기다."

두 거인의 말을 종합하여 내 식으로 표현해보면 이렇게 쓸 수 있다.

"진정한 투자란 자기 '자산의 운용범위' 내에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며 만족스러운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 관점에서 조현이 한 것은 무엇이었겠나.

당연히 투기였다.

소위 '돈 복사' 좀 해보겠다고 주변 사람들 말에 팔랑귀를 들이멀고는 도지니 에이다니 이런 저런 코인에 손을 댔다가 세게 물려버린 것이다. 모두가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는 말을 그녀는 몰랐고, 뉴스가 나오면 팔아야 할 시점인데도 뉴스가 한창 떠들어댈 때 샀으니 자업자득의 결과.

그러나 조현이 이런 경험으로 잃은 손실을 수업료로 간주하고 더 나은 투자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투자가 아니었고, 이제부터 진정한 투자로 나아가는 징검다리로 여긴다면 그만.

여러분도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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