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이었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국평(전용면적 84제곱)이 45억원에 팔려나간 것은.
놀라운 것은 이 아파트를 사들인 게 MZ세대라는 사실입니다.
1988년생이라고 하네요.
한국 나이로 서른 다섯.
대법원 등기부등본을 보면 작년 11월 15일 45억원에 팔린
아리팍 11층 국평은 1988년생인 김 모씨가 매수했습니다.
등기를 마친 것은 12월 31일이었다고 하고요.
부동산 정보앱 아실을 보니 해당 아파트는
매매와 함께 21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으니,
김 씨는 이 아파트를 갭투자한 것입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해당 아파트는 근저당이 잡혀있지 않아
대출 없이 현금 거래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갭투자라고 해도 놀라울 일이죠.
24억원 현금을 갖고 산 것이니까요.
김 씨가 산 것은 아리팍 해당 동 6가구 중 한강 조망이 가능한 2가구 중 하나.
한강을 바로 내려다보는 위치의 '로얄 호'입니다.
예전엔 30대 청년 세대는 내 집을 장만하기엔 여력이 모자란 낀 세대 정도로 취급됐습니다. 한창 사회에 진출해 이제 막 목돈을 모으고 재테크하여 자산을 불려가는 시기 정도로만 여겨졌죠.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그들은 경제적으로 똑똑합니다. 영민한 30대들(40대들에겐 미안하지만 저는 한국 사회의 현 30대들이 대한민국의 가장 영민한 세대라고 확신합니다.)은 이미 일찌감치 금융문맹에서 벗어나 주식, 비트코인 등으로 자산을 빠르게 불리며 가장 안전한 자산인 부동산에 돈을 묻어두는 것을 택합니다. 돈을 벌면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거죠.
(아리팍 45억 매수자 청년도 지난해 주식이나, 비트코인으로 크게 현금을 확보한 영리치일 겁니다.)
올해도 30대 영리치들의 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나만 덧붙이자면,
현재 시장은 잠시 주춤한 상태인데요.
거래가 '마비'된 터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요.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 다른 호수가 39억 8,000만원(8층)에 거래됐는데,
이걸 하락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아리팍 같은 고가 대장주는
층별, 호수별로 4~5억씩 시세 차이가 나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이미 올해 집값 전망은 여러번 강조해왔던 바죠.
고점이 아닙니다.
거래가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상승장, 하락장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비정상적 상황에 따른 일시적 조정 국면 정도라고만 해두죠.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거래량이 더더욱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며,
정부가 강제로 눌러놓은 내 집 마련 수요는 재분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값이 반토막 날 거라니 하는 '헛소리'에 휘둘리지 마시란 소리입니다.
'트리거'가 당겨지는 순간이 찾아오는 듯 싶습니다.
준비하고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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