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시작됐다는
기사가 하나 둘 나온다.
미리 말하건대,
믿지 마라.
2년 전 이런 기사들에 놀아나서
집 던진 지인이 있었다.
그는 지금도 애써 의연한척 하지만
흰 머리가 배로 늘어났다.
그는 웃지만 울고 있다.
유투버 아포유도 말한다.
이런 기사들에 놀아나지 말라고.
그의 방송을 꼬박꼬박 챙겨듣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방송에서 했던 그의 의견에
나는 동의한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15억원대 이상 고가 아파트다.
이들 아파트들은 주택담보대출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돈을 벌고 있고,
그 돈의 귀착지는 고가 부동산이다.
부동산R114 데이터를 살펴봤다.
자못 흥미롭다.
사실 예상했던 것이기도 하다.
무슨 얘기냐.
주담대 못 받는 반시장주의 규제 속에서도
2년 동안 15억원 넘는 아파트는 계속 올랐다.
숫자로는 26% 급등이다.
이게 어떻게 육박해오는가.
20억원짜리 아파트는 24~5억원이 됐고,
30억원짜리 아파트는 35~6억원이 됐다는 소리다.
때는 바야흐올 2019년 12월.
이른바 12.16 대책이 발표됐고,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대출 금지가 시행됐다.
당시 서울에서 전용면적 85제곱 초과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 시세는 얼마였는 줄 아는가.
14억 7934만원이었다.
딱 대출금지 경계선이었다.
다수 대중은 대출금지선 때문에
고가 아파트 거래가 끊기고 가격은 내려갈 거라고 봤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로 흘러갔다.
규제 이후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작년 말에는 14.11% 상승한 16억 9641만원을 기록하더니,
이달에는 18억 7824만원까지 상승해버렸다.
평균 4억원 이상 높아졌다는 소리.
강남구에만 국한해보자.
강남구 대형평형은 12.16대책 발표 당시
평균 매매가격이 25억9884만원이었다.
이젠 그보다 5억원 오른 31억 244만원이다.
다른 곳도 볼까.
서초
-20%·5억2000만원 상승
송파
-28%·5억원 상승
용산
-20%·4억4000만원 상승
광진
-21%·3억2000만원 상승
규제는 언제고 역설을 부르는 법.
우리는 그 꼴을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
지금 거래 빙하기 속에 하락장이 시작됐다는
허언들은 귀담아듣지 말고
숫자를 보고 현실을 직시하자.
대선 전후는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은
전셋가 급등장과 더불어,
매맷가를 지금보다 더 밀어올릴 것이라고 나는 본다.
그냥 들고 있는자가 이기는 장이라는 소리다.
그럼 그 반대는?
상상에 맡긴다.
*지금 하락 단지 기사들이 하나 둘 나오는데 고가 아파트에는 별 상관없는 현상이라고 보길 바란다.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더 끊긴 데 따른 결과다. 중산층 이하 시장과 현금 부자 시장을 양분해서 바라봐야 한다는 소리. 그리고 그것은 의도적으로 연출된 것이다. 대출 규제가 더 극심해진 대선 전야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가난한 수요자들의 수요를 억지로 더 눌러놨으니 당연한 현상. 그렇다고 수요 심리가 죽었다고 보면 안 된다. 그럴 때 청약 경쟁률을 보라. 내가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청약 결과 코멘트를 자주 소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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