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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이제 썩다리 빌라와 원룸마저 월세 100만원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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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연립·다세대(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과 월세는 요새 얼마일까.

새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전월세신고제)이 잇달아 시행되면서

빠르게 치솟고 있음은 다 알 것이다.

미리 말해 역대 최고치로 조사됐다고 한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가 조사한 결과를 보자.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연립, 다세대 평균 월세와 보증금 추이를 조사했다고 한다.

잠시 옆길로 새자면,

이런 조사 기관이 있음에 우리는 감사해야 할 것이다.

이런 기관들 덕분에 시장을 읽는 것은 어떤 천재적인 능력이 아니라

부지런한 정보 취합과 분석이 더해지면 되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부동산 공부는 부지런한 사람이 제일 앞서간다.

각설하고,

스테이션3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이었다고 한다.

평균치임을 감안하고서도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북 도심권(종로구, 중구, 용산구)과

강남 동남권(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빌라의 평균 월세가

각각 84만4000원과 88만8000원에 달해 서울 평균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강북 서북권(55만7000원)와 강남 서남권(52만1000원) 등은 서울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도 5683만7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전국 평균(2886만1000원)과 비교하면 2배(96.9%) 정도 높다.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이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한국 주택 시장이 매우 빠르게 선진국화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시계태엽을 약간 거슬러

10~15년 전 영미권 드라마나, 영화만 좀 살펴보아도

당시 이 나라 월세는 썩다리 빌라도 100만원이 훌쩍 넘어섰다.

신용화폐 경제에서 통화량은 끝없이 팽창하고,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더 고액의 월세를 내야 하는 저들처럼,

우리도 이제는 그런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

무주택 근로자라면 제 월급의 3분의 1 이상을 월세를 주고 살아야 하는지라,

월급을 착실히 모아 그것을 굴리고 내 집을 마련하는 일 자체가 지금보다 몹시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현상을 이상 상태가 아닌 정상 상태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2014년부터 시장에 진입해 집을 사놓은 사람은 지금 그래도 마음이 한결 편안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제 집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

이 땅의 물려받을 것 없는 가난한 청년들은 더는 위로 올라갈 수 없는,

중세 계급사회에 버금가는 살풍경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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