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거지를 만드는 가장 문제적인 생각은 '일확천금'의 욕망이다. 이것은 마치 독극물과 같아서 온 존재의 생의 기반을 망가뜨려버린다.
'인생은 한 방'이라는 생각을 떨쳐내는 데서 안정적인 부의 축적의 길은 열리며, 느린 듯한 길이 결과적으로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 제 발로 인생 나락으로 가겠다는 직장인이 있다. 블라인드 암호화폐 토픽란에 올라온 이 글에서 익명의 직장인은 말한다. "형님들, 결혼자금 모아둔 거 넣으려고 합니다."라고.
여기서 저 말은 이렇게 번안될 수 있을 것이다. "형님들, 결혼자금 모아둔 걸로 도박을 하려고 합니다." 누가 이런 생각을 옹호할 수 있을까?
------
형님들 결혼자금 모아둔거 넣으려고 합니다
새회사 · l********
진짜 인생 한방인거 느껴서
아는 형님한테 지도 받아서 그동안 모아둔 결혼자금
딱 눈감고 넣으려고 합니다
이 형님은 150억 정도 코인으로 버신 분이고요
뭐 자기 코인에 넣으라는 것도 아니고
진짜 제가 열심히 사는거 알고 안타깝기도 해서
큰 맘 먹고 그 분 친구들이랑 저랑 제 지인 몇이랑 해서
이번주 주말부터 코인 강의 해주신다는데
아직 여자친구한테 이야기는 못했고
내년 결혼이라서 충분히 시간 있을거 같습니다
지금 넣을 자금은 3억 5천이고
그 형님이 너무 큰 욕심 부리지 말고 10억되면 빼자고 하십니다
다같이 하는거라 크게 사기당하거나 그런건 없고요
여자친구한테는 수익 실현하고 이야기하는게 맞겠죠?
주식이나 코인 이런거 극도로 싫어하는 앤데
제가 호강시켜주려면 이 방법 밖에 없어 보여서요
------
얼마나 두드려맞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미리 고인의 명복을 빈다.
'돈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빚은 무조건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난한 거다 (0) | 2022.05.02 |
---|---|
정부는 가난한 당신을 책임지지 않는다(ft. 母子비극) (0) | 2022.05.01 |
푼돈→종자돈→목돈으로 가야 부자가 된다 (2) | 2022.04.29 |
결혼비 5천도 안내는데 티파니·샤넬백 해달래요 (0) | 2022.04.28 |
신혼 8개월찬데 남편이 제 돈을 본인 것처럼 씁니다 (0) | 2022.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