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단상

900 안팎 지지부진... 테슬라 주가 도대체 얼마나 갈까

반응형

테슬라 주가가 1차 지지선인 900달러(2차 지지선은 800) 안팎을 오가고 있죠. 현재 하단은 850달러 전후인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고 금리 인상 이슈가 여전한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전 고점에서 30% 이상 내려온 채로 오르락내리락을 거듭합니다.

역대급 실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전고점에서 이렇게 내려왔다는 것은 '바겐세일'이라는 신호일 테지만, 시장의 공포 지수는 아직 높은 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작금의 상황은 지난해 상반기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 밑이었을 때를 연상케 합니다. 500달러대에서 지지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다시 고개를 들고 치솟았지요.

테슬라라는 기업이 점점 커지는 만큼 주가도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므로 예년의 주가로 내려가는 일은 경제 대공황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합니다.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이슈가 있지만 이는 미국이 그만큼 경제성장의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겠고요. 쫄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지난달 26일 테슬라 4분기 실적을 복기해봅시다. 4분기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4.7%, 자동차 업체로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했죠. 실적을 견인한 것은 자동차사업부였습니다.

자동차 부문의 매출액은 1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58% 급증, 매출 총이익률은 30.3%로 일반 차량 업체 대비 10%포인트가량 높았죠.

자체 판매 고성장과 부품 통합 및 불필요한 사양 삭제, 소프트웨어 통합 등 끊임없는 원가 혁신으로 자동차 경쟁사가 따라갈 수 없는 수익성을 기록한 겁니다.

일론 머스크와 별로 사이가 좋지 않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며칠 전 테슬라를 직접 언급할 만큼 이제 테슬라는 최고의 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정을 받고 말았지만 전혀 궤념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매수 기회일 뿐이죠. 900 중반 이하, 800중후반대에서 하나 둘 모으기만 해도 낮은 평단가로 향후 높은 수익률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이제 테슬라의 비교 기업은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아닙니다. 테슬라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양면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죠.

기술 경쟁력, 수익성 수준, 시장 장악력 측면에서 애플·구글 등과 경쟁하고 있습니다. 그럼 물어봅시다. 테슬라의 올해 가장 빠른 주가 모멘텀은 무엇이 될까요. 하나씩 살펴보죠.

(1) 1분기 말 4680배터리 양산 및 모델Y 적용.

테슬라는 카토로드에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운영 중입니다. 최대 생산능력은 20GWh입니다. 전기차 1대당 70kWh의 배터리 장착을 가정할 경우 25만~30만 대의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생산 규모죠. 테슬라는 배터리데이를 통해 4680배터리는 기존의 21700배터리보다 5배 개선되고 배터리 원가를 56% 절감할 수 있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2) 하반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의 시내 자율주행 상용화.

테슬라는 FSD 배포 대상을 최근 1만 명에서 6만 명으로 늘렸죠. 이달 중 대상 국가도 미국에서 캐나다로 확대할 방침이고요. FSD 시내 자율주행 기능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뗄 수 있는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FSD 상용이 곧바로 로보택시 서비스로 이어질 것처럼 언급하지만 이 부분은 아직 물음표를 달 수밖에 없습니다. 규제 당국과 많은 마찰이 예상돼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니까요.

정리하죠. 조정 국면에 진입한 현재는 테슬라를 조용히 매집하는 기회의 시기로 여기면 됩니다. 일전에 말한 것처럼 테슬라는 그냥 부동산이라 여기고 하루 하루 변동성엔 궤념하지 않은 채 주식의 수를 계속해서 늘려나가면 그만입니다.

그러니 테슬라의 혁신 기술과 잠재력을 굳건히 믿으면서 평단가를 낮춰가며 오는 1분기 말 4680배터리 양산 여부에 일단 촉각을 곤두세웁시다.

PS.

테슬라는 올해 종가가 1500 안팎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물론 그 이상이면 더 좋겠지만 길게 보고 오래 가져갑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