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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당신의 이야기

30대 중반 부부 "학군지 대신 성북구 자이 아파트를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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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이에겐 큰 공부가 될 글이고, 자가 1주택 이상 보유자한텐 생각할 여지를 제공해주는 좋은 글. 유워라라는 분이 쓰신 것으로, 보파자(보문파크뷰자이) 29평을 매수하신 분이다(나는 이 부부가 본인의 여건에서 아주 잘 매수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그가 학군은 어떻게 할 거냐는 주변의 물음에 어떻게 대답하고 있는지를 읽어보면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이 대목이리라. "저는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저평가 단지가 생겨나고, 이런 저평가 단지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현상은 우리 단지뿐만 아니라 타 단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그러면서 글쓴이는 최근 유튜버 '신사임당'님 채널에 출연한 '너나위'님이 홍제센트럴아이파크와 경희궁자이를 비교한 이야기를 인용하는데, 이 부분까지 꼭 참고해두면 좋을 것이다. 건투를 빌며.

30대 중반 부부가 '학군지' 포기한 이유? (보문파크뷰자이, 보파자)

유워라

저희 부부는 보문파크뷰자이(보파자)를 구매할 때 25평과 29평을 놓고 고민했었는데요. 당시 아기가 태어날 것을 고려해 영끌로 29평을 선택했습니다. 요새 집을 사거나 갈아타는 게 힘든 상황이다 보니 저희 입장에서 최대한 좋은 물건을 구매한 게 정말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습니다.

저번 글을 통해 댓글과 쪽지를 많이 받았는데요. "성북구는 학군을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아파트 고르는 방법과 위치 선정"에 관해 물어보셔서 오늘은 이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해요.

첫번째, 학군

아기가 올해 태어났는데 학군에 대한 걱정과 질문이 많아서 새삼 한국인의 교육열을 실감했어요. 저희 부부도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유명한 학군지(대치/목동 등) 대신 직주근접을 최우선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삶이나 직장도 고려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아이 때문이었어요. 저희 부부는 계속 맞벌이 계획인데요. 아이가 적어도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부모가 아이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게 저희 부부의 지론이었어요.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퇴근 후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아이가 부모를 필요로 하는 순간 대처가 빠른 곳에 있어야 한다고 봤어요.

특히 '서울 중심권에 산다면 학군지 유무가 중요한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학군지가 아니더라도 아이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거든요. 우선 아기가 세 돌이 지나면 남편 회사 어린이집 혹은 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을 보내고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쯤 사립초에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아이를 사립초에 보내고 싶은 이유는 좋은 친구들, 좋은 환경, 좋은 교육을 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아마도 대다수 부모님이 학군지를 가려는 이유는 교육은 물론, 풍요로운 가정에서 잘 자란 아이들과 내 아이가 어울리기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생각해요. 저도 삼성동과 대치동에서 초/중/고를 나와 이 부분에 큰 공감을 합니다. 저희 부부는 성북구에서도 충분히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서울권에 38개의 사립초가 있는데, 성북구에 사립초가 제일 많아요(우촌/매원/대광/광운/성신초). 특히 강남에서 선호도가 높은 사립초(숭의/리라/경복/중대부초/한양/영훈/우촌)가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요.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고 난 후, 혁신초나 일부 공립초에 대한 불신 등이 커지면서 사립초에 보내려는 수요가 실제로 높다고 들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아이에게 엘리트 교육을 하려는 부모들이 많아요. 제주도로 이사한다든지, 사립초를 보낸다든지, 외국인 학교 또는 송도로 보낸다든지 등등. 저희 부부는 저희 삶에 맞는 방법으로 아이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주고 싶었고요. 또 아주 먼일이지만...중학교/고등학교는 성북구의 자사고 등 명문학교를 보내고 싶어요...^^

두번째, 아파트와 위치 선택은?

어떻게 아파트를 선택하고, 위치를 정했는지 참고하고 싶다는 질문도 보내주셨어요. 저 역시 아직 부린이인데 이 질문에 답변하는 게 맞을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제가 고른 판단 기준을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단순하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인 단지를 찾고, 분석하고, 본인이 최종 판단하라' 예요.

보파자를 중심으로 광화문역, 코엑스(봉은사역/삼성역), 잠실역까지 가는 거리를 자로 재봤어요

저희 부부가 지금 아파트를 선택한 건 저희 자금 안에 들어와서였고요(매우중요)...광화문 직장에서도 가깝고 제 친정이 있는 강남도 멀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요새 마포,용산, 성동구(마용성)가 굉장히 핫하고, 성동구 왕십리가 뜨는 이유 중에 하나가 강남 접근성이 좋아서잖아요.

저희 아파트는 거리상 '왕십리 센트라스'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있어요. 실제로 차량으로 5분 거리예요.

보파자에서 왕십리뉴타운인 텐즈힐과 센트라스까지 걸리는 거리를 자로 재봤어요

스펙 비교

◆ 보문파크뷰자이 : 지에스건설/ 1,186세대 / 2017.1월 입주

◆ 왕십리센트라스 :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포스코건설,SK건설) / 2,529세대 / 2016.11월 입주

보파자의 스펙도 좋은데, 가격은 크게 차이 나요. 34평 기준 왕십리센트라스는 최근 19억2천만원에 실거래가 됐고, 보파자는 지난 5월 같은 평수가 12억9천에 거래됐어요. 실거래만 놓고 따지면 6억3천 정도가 차이 나는 거죠. 창신/숭인 재개발 지연으로 아무리 보파자 주변이 낙후돼 있다고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나요?

저는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저평가 단지가 생겨나고, 이런 저평가 단지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현상은 우리 단지뿐만 아니라 타 단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요. 최근 유튜버 '신사임당'님 채널에 '너나위'님이 나와서 비교한 게 있었어요. 홍제센트럴아이파크와 경희궁자이에 대한 거였죠.

스펙 비교

◆ 홍제센트럴아이파크 : 현대산업개발 / 906세대 / 2020. 6월 입주

◆ 경희궁자이 : 지에스건설 / 1,148세대 / 2017.2월 입주

34평만 놓고 보면 경희궁 자이는 19억5천만원에 실거래됐고, 홍제센트럴아이파크는 13억5천에 실거래됐어요. 실거래가만 보면 홍제센트럴아이파크가 더 신축인데도 6억원 차이가 나는 거죠. 부동산 전문가인 '너나위'님은 이런 저평가 단지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어요.

2021년 8월 23일 유튜브 신사임당에 출연한 '너나위'님의 말을 옮깁니다.

"갈아타기 할 때 '아파트를 옮기는 게 유리할까?' 판단하는 기준은 강남까지 가까운 기준으로 하면 실패하기 어려워요. 자를 대고 지도에서 재보세요"

"경기도 고양시에 일산요진와이시티아파트(2016.6월 입주)가 있어요. 서울 서대문구에 홍제센트럴아이파크(2020.6월 입주)라는 신축 아파트가 있어요. 입주한지 2년도 안 됐어요. 어디가 서울 안쪽이죠? 홍제죠. 근데 홍제센트럴아이파크랑 일산요진와이시티아파트랑 1억밖에 차이가 안 나요. 홍제가 엄청 싼 거예요.

서울 코어 지역에 있는 신축 전용 84가 13억 정도인 아파트는 거의 없어요. 지금 마포 구축 아파트가 34평이 16억, 17억을 달라고 하거든요. 홍제 앞에 강북 대장 경희궁 자이가 있어요. 경희궁 자이는 호가가 20억으로 나와요. 홍제랑 7억이 차이가 나는 거예요. 저는 시장을 계속 보고 있는 사람이에요.

한 9개월? 정도 전에는 홍제센트럴아이파크와 경희궁 자이가 네이버 호가 기준으로 2억도 차이가 안 났어요. 홍제는 거의 안올랐다 시피했어요. 저는 보면서 '너무 싸다. 내가 갈아탄다면 (이런걸 고른다)'

누군가는 13억이 뭐가 싸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시장 전체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제가 느끼기에는 싸다는 거예요. 일산요진와이시티가 12억이면 이럴 때 홍제센트럴아이파크로 갈아타라는 거예요. 그런 곳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라는 거죠. 가격이 붙는 때가 (갈아타기) 기회라는 거죠"

저는 '너나위'님의 말을 듣고 많은 공감을 했어요.

저희부부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기준을 갖고 아파트를 매수했었는데요.

오늘 글이 미약하게나마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30대 중반 부부가 '학군지' 포기한 이유? (보문파크뷰자이, 보파자)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유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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