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투자자에게 가장 강력한 적은 공포심과 조급함이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는 주가의 등락에 민감하다. 내가 산 주식의 주가가 오르면 기쁘고 내려가면 침울해진다. 주가는 매일 장이 열리고 닫히는 시간 사이 요동치기 때문에 이런 데 계속 신경을 쓰면 인생이 피폐해진다. 인생의 절반을 일희일비하며 에너지 소모하는 것이다.
인생의 절반이라니 무슨 소리인가. 과장 아닌가. 그렇지 않다. 주가는 일 단위로 보면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린다. 사실이다. 코스피 지수를 예로 들자. 2001년부터 2022년까지 주식 시장 거래일 수는 몇 일일까. 약 4850일이다. 이 기간에 주가가 상승한 날은 2604일이고 하락한 날은 2225일이다. 거의 반반이다.
이걸 보면 주가의 그날그날 오르락 내리락 거림에 감정이 휘둘리는 게 얼마나 낭비인지 알게 된다. 10년 동안 투자를 한다면 그중 절반은 우울하게 지내야 하는 것이다. 어디 종합주가지수만의 문제겠는가. 개별 종목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현실이다.
2.
당신은 기억해야 한다. 아무리 실적과 전망이 좋아도 주가는 매일 상승할 수 없다. 하루 동안에도 오르락내리락하기 일쑤다. 그 전망 좋은 전기차 기업, 자율주행의 선도주자 테슬라를 보라. 매일 같이 미친 듯이 오르내린다. 조울증 환자 같다고 해야 하나.
변동성은 반드시 존재한다. 그러니 이 변동성을 견디기 힘들면 개미들은 투자를 할 수가 없다. 주가가 내려가면 돈을 잃은 것 같아서 속이 타들어간다. 그래서 이 변동성을 무시하고 견뎌낼 수 있는 심지를 가져야 한다. 그럼 어떻게?
간단하다. 주가의 등락을 매일 확인하지 않으면 된다. 주가 등락을 하루 기준이 아닌 한 달, 또는 분기 기준, 길게는 1년 기준으로 확인하라. 이 물론 그 사이 극심한 경기 변동, 쇼크가 올 수도 있으니 국내외 뉴스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지만 일일 변동세에 좌우되지 말라는 것이다.
3.
경제가 극심한 침체기를 맞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은 장기 우상향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집값이 그러하듯 개별 종목도 전망이 좋고 실적이 좋은 기업의 주가는 장기 우상향한다. 이것은 인플레이션 때문이기도 하고 기업 이익이 자본에 축적돼 주가가 가치를 따라가면서 나타내는 자연현상이다.
여기서 질문이 있을 수 있다. 기업의 실적이 좋고 향후 전망도 밝은데 주가가 급락하면 어찌해야 하는가.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절호의 기회다. 매수의 기회로 삼고 모아놓은 현금으로 '줍줍'에 들어가면 된다. 큰 사건은 매일 주가창을 확인 안해도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염두에 두자.
이런 식으로 투자했던 이들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 폭락장에서 큰 돈을 벌었다. 각 개미마다 보유 주식의 주가 폭락을 피할 수 없었으나 주식의 실제 가치로 연결되는 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그 기업이 악재를 이내 극복하리라는 확신을 가진 사람은 당시 바겐세일 기간을 적극 이용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정리하자.
주식투자를 할 때 변동성은 피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일일 변동성에 일희일비해선 안 된다.
한달, 분기, 일년 등 기간을 두고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러다 폭락장의 기회를 오면 주식을 싼 값에 살 수 있는 '줍줍'의 기회임을 알고 패닉에 빠지지 말자.
여러분의 '성투'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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