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부동산 애널리스트)의 새해 첫 청약 시장 코멘트다. 1월 5~6일 청역 결과에 대한 것으로, 핵심은 바로 첫 문장에 있다. "오피스텔 전성시대." 이미 지난해 누차 강조했던 바, 아파트 공급이 이토록 적어진 세상에서 오피스텔은 이제 아파트의 대체재가 아닌 어엿한 단독 주거 공간으로서 역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됐다. 오피스텔 분양가가 지금 얼마나 높게 치솟고 있는지를 보라. 예전의 오피스텔이 아니다. 특히나 아파텔에 관련해서는.
1/5~6 청약결과
오피스텔 전성시대. 세상에 아파트 공급이란 없고 오피스텔만 공급하니 더욱 그렇다. 나쁜놈 전성시대라는 부제가 달린 영화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전성시대 같은 느낌은 들지만 다 기분탓일 것이다.
1. 수도권
인천 더샵 송도 아크베이는 47.0대1을 기록했다. 이제 송도에서 이 정도 경쟁률은 '여간'하면 나오기 때문에 새로울 것도 하나도 없는데, 예나 지금이나 송도에 공급할 수 있는 '권리'는 포스코에게만 주로 주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영지'같은 느낌. 최고경쟁률은 전용98(211.1대1)에서 나왔는데, 9억원에서 10만원 모자란 금액에 공급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었던 것만 같은 기억인데 대책이 30번 정도 나오니 이제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특이사항은 전용168, 179같은 20억원이 넘는 집들인데, 17.7~38.7대1을 기록했다. 넓은 집 살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아졌더라. 예전 단독주택에 주로 살 때만해도 다들 마당도 있고, 방도 많고, 2층도 있고 다락도 있고, 연탄광도 있고 했었는데 말이다. 나라는 선진국이 되었는데, 국민들은 다들 '서민'이 되었다. 앞으론 서민도 허락받고 할 수 있다면 어쩌지.
화성 동탄역 위버포레는 138.9대1을 기록했다. 이제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결과는 1,000대1 쯤은 나와야 뜨거웠다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2군의 분양가가 상당히 높다보니 평균분양가가 3,119만원/PY을 기록했다. 올해 시멘트 값도 많이 오른다는데, 표준건축비도 쉽게쉽게 올라가면 분양가도 참 '빠르게' 오를 것 같다. 그러면 조금 저렴할때 '먼저' 잡는게 승자가 되는 게임이 된다. 입도선매,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단어다.
고양 화정역 동문디이스트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궁금할 뿐인데, 전용76 119실을 3호선 역 바로 앞에 공급하면 결과는 어떨까?
2. 지방
음성. negative. 그 음성 아니니 빨리 들어가보자. 거의 엇비슷한 위치에 두 단지가 동시에 공급되었는데, 하나는 1.5대1, 하나는 0.5대1이었다. 대단지에 브랜드에 뭐에 뭐에가 자꾸 붙으면 경쟁은 높아진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아니라 음성에서도 그렇다. 신기하게 'B'타입은 미달이고 다른 것들은 양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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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더샵 송도 아크베이(47.0대1, 2,548만원/PY, 486호)
화성 동탄역 위버포레(오피스텔)(138.9대1, 3,119만원/PY, 88호)
고양 화정역 동문디이스트(오피스텔)(2,329만원/PY, 119호)
음성 동문 디이스트(0.5대1, 960만원/PY, 607호)
음성 푸르지오 더퍼스트(1.5대1, 958만원/PY, 7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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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월세 못잖게 올해는 유달리 오피스텔 월세가 치솟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올해의 부동산 시장 키워드는 집값도 집값이지만 월세폭등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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