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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강남은 불패이고 서울 아파트는 여전히 강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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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집주인들은 급할 게 없다. 높인 호가를 낮추어줄 마음도 없다.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외딴 별나라 얘긴가. 아니다. 강남 얘기다. 강남은 '공급 < 수요' 현상이 여전하고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기대심리는 강고하다.

 일부 급매물은 이미 다 소진이 됐다. 남은 매물들은 집중니과 매수 대기자들의 가격 차이가 많이 커 거래가 잘 성사가 안 된다. 거래가 성사되면 이전 거래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신고가를 경신한다.

 대출 규제, 기준 금리 인상 등 대내외적 변수는 수요-공급 미스매칭을 억누를 만큼 강력한 변수가 아니다. 수급 절대 논리가 통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공급이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니 집값 상승세는 사그라들지 않는다.

 서울 집값 상승세가 6주 연속 주춤하다고는 하나, 이는 시장의 흐름 상 자연스럽다. 자연현상에 가깝다는 소리다. 대선 전야고 수요를 억지로 눌러버린 시점에서 거래량이 비정상적인 수축을 보였으니 그로 인해 상승세가 주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소리다.

 주목할 것은 서울 비핵심지, 수도권 각지에서 거래 빙하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강남만큼은 드문드문 계속 거래가 터지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간다는 점이다. 정부가 그간 강남 집값을 잡는답시고 세금과 대출 양면으로 모든 규제를 쏟아냈으나 소용이 없는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어김이 없다. 강남은 불패다.

 사실상 모든 부동산 거래를 규제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서 불구하고 강남 집값 상승세가 하락세로 가지 않는 것은 정부 스스로 '똘똘한 한 채'를 강요했기 때문이고, 그 한 채가 강남 집이미 때문이며,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라 할 강남 집값 상승세가 이처럼 꺾이지 않는 것은 정부의 수요 억제 위주 규제가 완전한 실패라는 증거다.

 2.

 강남3구 집값 상승세 좀 보자. 한국부동산원 자료이니 민간 데이터는 이보다 높은 수치일 거라고 여기면 된다. 11월 다섯째주, 극러니까 29일 기준이다. 서초구는 0.17%다. 일부 인기 단지 내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도 0.17%다. 가락, 잠실동 대단지 위주 거래가 터지는 중이다. 강남구는 0.15%로 학군수요가 있는 개포동과 삼성동 주요 단지 신고가가 많다. 강동구는 0.13%인데, 상일과 명일동 위주 상승세다.

 지난달 15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제곱 45억원 신고가, 10월 15일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제곱 38억원 신고가 등 평당 1억 3천만원을 넘어 1억 5천만원 시대가 바로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이밖에 재건축 단지에서도 10월 5일 신현대9차 전용 108제곱이 36억원에 팔렸고, 개포우성5차도 10월 15일 21억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 랠리를 계속된다.

 정부의 잇단 규제는 재건축, 재개발을 스톱시켜버렸다. 이 때문에 강남 재건축 단지 희소성이 높아지며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까지 강화된 터라 '똘똘한 한 채'는 그냥 진리가 된 지 오래다.

 이 가운데 11월 역대 최저치 거래량을 보인 가운데 12월부터 거래량이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보이고, 아마도 2~3개월 내 억지로 눌려 있던 거래량은 다시금 폭발하고말 것이다. 그로 인한 결과가 무엇일지는 각자 짐작하길 바란다.

 강남은 죽지 않고 서울 부동산은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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