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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시대의 가장 좋은 피난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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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이란 국가가 강탈해가는

'보이지 않는 세금'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말을 조금 더 풀자면

인플레이션이란 '화폐적 현상'이라는 뜻도 지니게 됩니다.

화폐적 현상이란 무엇일까요?

그 자체로 아무런 가치도, 의미도 지니지 않는다는 겁니다.

1971년 닉슨의 금태환제 폐지로 말미암아

달러의 가치가 금으로 보장되지 않게 돼버리자,

달러는 불안정한 화폐로 전락했습니다.

미국 납세자가 충실히 세금을 낼 것이라는

보이지 않는 신뢰(신용)만이

그 가치를 보장할 뿐이었으니까요.

 

인플레이션 시대가 본격화하자

전 세계로 화폐량은 끊임없이 늘어만 갑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책이 화폐 찍어내기였기에,

한 번 찍어내기 시작한 화폐를 거두기란 점점 힘들어집니다.

인플레이션은 언제나 화폐를 늘려나갈 때 발생합니다.

화폐량의 증가가 물가 상승으로 나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리드먼은 정부의 국채 발행과 공공 지출 증대,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정책 등에 의한 통화량 증가는

시차상 문제가 있을 뿐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인한 통화량 증가 속도가

정부의 재정정책으로 인한 통화량 증가 속도보다 더 빠릅니다.

정부의 재정정책은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 등 시차 문제가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시중에 통화량이 늘면 한동안 좋은 일이 생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통화량 증대로 경기가 부양되고 인플레이션에 의해 나의 명목 임금이 늘어나니까요.

하지만 착각입니다.

나중엔 반드시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의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합니다.

늘어나는 물가만큼을 제외한 실질 임금은 사실상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구매력이 낮아진다는 겁니다.

이를 상쇄할 만한 실질 임금의 상승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서민과 중산층은 한층 더 가난해지고 맙니다

오늘날 인플레이션 시대의 가장 좋은 피난처로 부동산이 꼽히는 것은 그래서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증가하는 인플레이션을 받아내

제 가치를 그만큼 불려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또한 더욱 선호될 수밖에 없는데,

내실 있고 전망 좋은 기업을 꾸준히 발굴해 투자한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의한 현금흐름 감소를 방어하는 최선의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두 시장 간에 얼마간 차이가 있다는 것 정도는 유념해야 합니다.

실수요자 위주인 오늘날 부동산 시장은 시장 참여자 중 보통의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식은 조금 다릅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등 전문 투자자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요.

이 말인즉, 그만큼 더 전문적인 공부가 요구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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