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여러분이 읽어둘 만한 좋은 글을 찾다가 어김없이 정스토리님의 글을 찾아보게 되었다. 그의 말은 무게가 있고 어투는 사려 깊으며, 속살은 진정성이 있다. 추석 연휴에 다투는 부부가 많을 것인데, 이런 글을 서로 공유해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보자. 부부는 한 방향을 보고 웃으며 전진하는 관계여야 한다. 서로가 서로의 날개가 되어주자. 연휴 편히 쉬시라.
부부의 경제 속 궁합이 부의 운명을 결정한다
부부는 경제의 속 궁합이 잘 맞아야 한다.
부부 사이에 필요한 것은 육체의 속 궁합보다, 어쩌면 경제의 속 궁합이 더 중요하다.
이번주 월요일에 후배가 찾아왔다.
후배는 올해 4월부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후배는 사업과 재테크에 대해서 내 조언을 듣고 싶다고 찾아왔다.
후배는 자기 주변에는 사업과 재테크에 관한 변변한 조언을 할 수 있는 경제 멘토가 없다고 한다.
물론 내가 특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나 스스로 나를 과대평가해서 오라고 한 것은 아니다.
나는 생각했다.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후배가 제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찾아오라고 했던 거다.
그 후배와 얘기를 나누고서, 내가 해준을 조언은 다음과 같다.
지금은 사업의 시간이야.
너의 모든 역량을 사업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
후배는 ‘초신선육'에 관련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내 사무실의 자리에 앉자마자, 나에게 자기 가방에서 ‘사업소개서’을 꺼내 보여주었다.
그는 ‘초신선육의 기술’이 무엇이며, 어떤 사업 아이템인가를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나는 후배의 사업 아이템 설명을 반쯤 알아들을 수 있었다.
사업 분야는 초신선육 기술로서, 특허를 획득한 전문적인 영역이었다.
다만, 나는 초신선육 도축 기술을 활용해서 어떻게 사업으로 연결하려는 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브랜드돼지고기처럼, 돼지고기를 도축해서 일주일 이내에 고객의 식탁에 올리는 일이었다.
그 브랜드 업체들은 자기 제품에 생산이력 관리 스티커을 붙여서 다른 제품과 명확한 구별하고 있다.
그는 자기 제품의 신선도를 지키기 기술을 획득했다고 한다. .
후배는 최신선육 제품의 영업하고 있었다.
후배는 대학에서 축산학을 전공해서, 수입육 회사에 다니다가 독립했던 것이다.
후배는 초신선육 사업은 4월부터 시작해서, 겨우 5개월 밖에 지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후배의 사업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 사업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를 한참 얘기했다.
그런데, 갑자기 후배는 산업 얘기를 하다가 재테크의 얘기로 화제를 바꿨다.
내일 좋은 매물이 있어서 임장을 간다고 했다.
후배는 너무 좋은 부동산 물건이라, 직접 수지에 가서 결정하려고 한다는 했다.
나는 사업이 안정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는 왜 하는지 물었다.
후배는 본인이 재테크에 신경을 쓰고 있는 건 제수 때문이라고 말을 꺼냈다.
제수씨가 지출 관리를 못하고 씀씀이가 너무 헤프다는 거다.
매일 집 앞에 택배 물건이 쌓여있다고 어찌하면 좋을 지 답답하다고 했다.
자기가 재테크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후배는 사업에만 자기의 모든 역량을 쏟아서 매달리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제수씨 문에 재테크에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는 거다.
후배가 말한 재테크와 제수씨에 관한 얘기의 핵심 내용이다.
제수씨 때문에 ‘사업과 재테크’를 동시에 하고 있는 현실이 버겁다는 거다.
그렇다고 제수씨에게 재테크의 모든 것을 맡기기는 불안하고 해서 너무 난감하다고 했다.
나는 후배의 말을 들으면서, 사업과 재테크가 동시에 가능한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내린 결론은 ‘불가능’이었다.
물론 직장과 재테크를 병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사업과 재테크를 병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둘을 병행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한 건만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사업 초기나, 직장초년생때는 아니다.
대체로 직장과 재테크를 병행하는 건 직장에도 숙련된 때이다.
마찬가지로 사업과 재테크도 사업이 안정되었을 때만 가능한 것이다.
사업이 시작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는데, 사업과 재테크를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나는 후배에게 ‘지금은 사업의 시간이야’라고 그래서 못 박았던 거다.
모든 사업은 사업초기에 죽음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
죽음의 계곡은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있는 거다.
사장은 사업 초기엔 매일매일 온 힘을 대해서, 그 벼랑 끝에 있는 계곡의 다리 난간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사업의 현실이다.
그런데 그 시기에 재테크에 한 눈을 판다.
그것은 자칫 헛발을 딛어 벼랑 아래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물론 후배도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후배가 재테크에 안달을 내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당분간 집값 상승은 계속될 것이고, 지금 내 집 마련해야 한다는 조급증이었다.
둘째는 제수씨의 무분별한 씀씀이로 지출이 너무 커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었다,
집값 폭등과 제수씨의 무분별한 씀씀이가 부의 사다리를 올라탈 수 있는 기회를 놓칠 가봐 후배는 조급해 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후배는 요즘 매일 제수씨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라고, 간곡하게 충고를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제수씨는 그냥 흘려서 듣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더 다급하게 불안하다고 했다.
나는 먼저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꺼냈다.
그리고 후배에게 아내와의 신혼 때의 일화를 말해주었다.
내가 아내와 서로를 바꾸려고 했던 그 사소한 말싸움에 얘기를 덧붙였다.
그리고 제수씨의 단점을 후배의 뜻대로 바꾸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오히려 제수씨와 다툼만 생긴다고 말해주었다.
그래서 차라리 제수씨의 장점을 살리려고 해야 한다.
이럴 때는 차라리 제수씨의 장점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누구나 다 자기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나는 재테크에서도 통으로 보지 말고 세세하게 영역을 나누어서 보면, 제수씨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보일 거라고 말해주었다.
나만의 방식인데, 재테크는 네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 있다.
소득 영역, 지출 영역, 저축 영역, 투자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아무리 재테크에 최적화된 사람이라도 네 가지 영역을 모두 잘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은 소득에 재주를 가진 사람이 있다.
예를 들면, 직장에 다니면서 회사 일에 충실해서 임원까지 승진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근로소득에 관한 최적화된 사람이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꼭 지출 관리를 잘 하느냐, 꼭 그렇지만은 않다.
반면에 지출 영역에서 최적화된 사람은 따로 있다고 말했다.
바로 내 아내같은 여자였다.
아내는 신혼 때에 사준 옷을 지금도 입을 정도로 근검절약이 몸에 배인 여자다.
지금도 우리 집 앞에는 단 한 건의 택배 박스가 놓여있지 않다.
아내는 지출 관리에선 가장 최적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아내를 보면, 지출 관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저축 영역에서 또한 뛰어나다.
아내는 저축 영역에서도 뛰어났다.
아내는 지출을 아껴서 모으는 돈을 정기적금으로 저축한다.
보통 10년 기간을 두고,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서 매월 꼬박꼬박 납입하는 방식이다.
아내는 내가 월급을 얼마 받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아내가 목표한 매월 적금 금액을 무조건 적립 해두고, 그 다음에 지출 항목을 정한다.
아내는 철저하게 배수진을 친 저축 전략이다.
아내는 자기가 목표한 종자돈은 무조건 기간 안에 모을 수 있었다.
그렇게 1997년부터 2007년까지 매월 2백만원씩 적금을 부어 2억의 종자돈을 만들었다.
아내는 그 2억의 종자돈에 대출을 끼고 바로 우리 집을 마련했다.
아내는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아내는 지출, 저축, 투자 등으로 자산을 모았다.
다만 아내는 소득측면에서 부족했다.
아내가 부족한 소득이었다.
아내의 부족한 그 소득은 내가 헛돈 쓰지 않고 꼬박꼬박 벌어서 채워주었다.
나는 소득에 집중하고, 아내는 지출, 저축, 투자에 집중해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서 지금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때에 아내에게 부족한 근로소득을 벌도록 하고, 내가 부족한 지출, 저축, 투자를 하는 것으로 역할이 바뀌었다면 우리는 현재 자산 수준을 마련하지 못했을 거리고 후배에게 말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후배에게 제수씨가 잘하는 영역을 찾아서, 그것을 제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후배는 제수씨가 저축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지만, 투자에는 관심이 있어서 주식 투자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제수씨가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다면, 주식투자와 유사한 곳에 투자하도록 권유하라고, 나는 말했다.
예를 들면, 투자 같지만 원금손실의 위험이 없는 거를 제안해주는 것이다
ETF 펀드 또는 달러 또는 금 등의 투자는 원금손실이 거의 없고, 거의 저축성에 가깝다
그렇게 직접 주식투자보다 우회해서 투자해보도록 제안하라고 했다.
이렇게 제수씨가 어느 정도까지는 재테크 부분을 책임지고, 후배는 지금부터 무조건 사업에 전력투구하라고 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화되면, 그 사업을 기반으로 재테크 할 때 효과적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수입상을 하는 친구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 친구는 개인사업을 시작한지 23년차다.
지금 그 친구는 사업체의 법인 명으로 꼬마 빌딩을 사려고 준비 중이다.
지금 건물을 임대해서 사무실을 사용하는데, 직원이 늘어나면서 차라리 자가 건물을 매입해서 들어가려고 한다.
이렇게 이 친구처럼 사무실 사용 용도라는 사업과 연계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은 좋다.
그것도 사업이 안정화된 시점에서 말이다.
그러면 임대료 절감과 더불어 꼬마 빌딩이 시세가 상승해서 자산증식으로도 효과도 있게 된다.
보통 수도권 일대의 토지와 주택은 지속적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한다고 보면 된다.
이 친구처럼, 사업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화되면, 그것을 기반으로 부동산 투자가 필요한 전략이다.
그런데, 이제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도 안된 사업가가 재테크를 하겠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이 후배에게 자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지금의 사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수씨가 지원해주어야 한다.
그 후배는 무조건 사업에 집중하고, 그동안에 제수씨가 지출과 저축, 투자를 통해서 재테크로 도와주는 공조 체계가 되어야 한다.
그 친구가 마음 놓고 사업에 매진할 때에 비로소 사업이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될 수 있다.
후배의 부부가 그렇게 경제 궁합을 잘 맞추기를 바란다.
결혼은 궁합이 중요하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궁합에는 육체적 속 궁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건 경제적 속 궁합이다.
부부의 경제적 속 궁합이 잘 맞아야 그 집안에 돈이 쌓인다.
그래서 결혼할 때 돈의 속 궁합이 어떤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쩌면 육체적 속 궁합보다 경제적 속 궁합이 더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경제적 속 궁합은 그래서 중요하다.
[출처] 부부의 경제 속 궁합이 부의 운명을 결정한다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정스토리
당신은 배우자와의 경제 속궁합 지수가 얼마인가. 같이 고민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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